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에 재학 중인 글 쓰는 공대생, 가든곽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다니고 있는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가 어떤 학과인지, 어떠한 공부를 하는 학과인지 설명드릴게요.
들어가며
저도 고등학생 시절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입시를 준비하고 계신 고등학생 분들 입장에서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가 무엇을 하는 학과인지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요즘에는 에너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학과들이 굉장히 많고, 각 학과마다 초점을 두고 배우는 것들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각 학교별 각 학과별 공부하는 분야와 방향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는 다른 학교들의 '에너지' 학과와는 다른 성격을 많이 갖고 있어서 조금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럼 제가 다니고 있는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에너지자원공학이란?
에너지자원공학은 에너지 및 광물자원의 탐사와 생산, 분배, 재활용, 운영 그리고 지구환경변화와 환경영향분석 및 이와 관련된 국가정책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쉽게 말해 '자원 개발'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 그림은 실제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홈페이지(https://ere.snu.ac.kr/ko/node/2)에 올라와있는 그림입니다. 공부하는 분야가 많다보니까 위와 같이 크게 네 분야로 나눌 수 있지만, 학부생 수준에서는 전공을 따로 나누지 않고 모든 분야를 전반적으로 공부해요.
먼저 자원이 어디에 저장되어있는지 찾아내기 위해 원격탐사와 물리탐사 및 지구화학탐사를 공부합니다. 그 다음 발견된 자원을 얻어내고 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의 형태로 만들기 위해 시추와 정제 및 자원개발공학을 공부합니다. 생산된 자원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대 내 다른 학과들과는 다르게 경영 및 경제학 분야에서도 많은 공부가 이루어지며, 자원 개발 및 활용으로 인해 발생한 환경오염을 정화하고 사용된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환경공학과 재활용공학 또한 공부해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에서 에너지 인프라 건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부지 선정을 위한 GIS(지리정보시스템), 터널 및 지하공간 설계, 지질재해 대비와 같은 분야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이렇게 완성되는 '자원 개발'이라는 하나의 순환과정에 있어서 필요한 모든 분야를 공부한다고 보시면 돼요.
졸업 후 진로
에너지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난 후에는 주로 두 가지로 진로가 나뉘는데, 졸업 후 바로 기업에 취직하거나 석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입니다. 기업에 취직하는 경우에는 석유 및 에너지 산업을 하는 각종 국내외 사기업 혹은 한국광물자원공사나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공기업에 취직해요. 반면 학부에서 배웠던 학문들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공부해보고 싶거나 관련 연구를 직접 진행해보고 싶을 때는 대학원에 진학하며, 대학원 졸업 후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같은 연구소에 들어가거나 연구를 계속하여 교수가 되는 등의 진로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원이 땅속에 있기 때문에 지질이나 암반 등 땅과 관련된 공부가 중심을 이루며,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에서 다루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지열에너지가 메인입니다. 직접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술들을 배운다기보다는 에너지시스템 설계 및 에너지 인프라 건설,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부지’를 연구하는 분야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단순히 ‘에너지’라는 이름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학생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에너지자원공학과에 들어오고 싶은 학생들은 지구과학, 특히 지구공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야하며, 지구과학을 베이스로 물리와 화학이 뒷받침되어야해요. 또한 공대 내 다른 학과들과는 다르게 경제학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사용되는 경제학을 공부해보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매우 추천합니다. 이처럼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과 학문들이 융합적으로 하나의 연구에 적용되기 때문에 여러 학문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이해하고 이를 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질이 요구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에너지신산업 혁신공유대학
원래는 여기까지가 제가 준비했던 글이지만..!!
최근에 저희 학과가 많은 변화를 거치고 있어서 조금 더 써보기로 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보다 자원공학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있는 학과이지만, 생각했던 학과와 다르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돼요. 최근에 만들어진 '에너지신산업 혁신공유대학'이 있기 때문인데요, 에너지신산업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7개 대학교(서울대, 한양대, 강원대, 고려대, 부산대, 전북대, 경남정보대)가 모여 약 30개 정도의 교과목들을 공유 교육 플랫폼과 현장 연계 교육 방식을 통해 교육하여 2030 에너지신산업을 주도하는 창의 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새롭게 만들어진 커리큘럼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각 학교별로 이름에 '에너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학과에서 중점적으로 배우는 분야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림과 같이 7개 대학들의 교과목들을 섞어서 에너지신산업의 전주기를 다루며 수준별 학습이 가능한 형태의 교육과정이 구성되었습니다. 트랙별 혹은 레벨별 수강 학점에 따라 마이크로디그리와 인증서를 수여해주는 제도가 만들어졌으며, 세미나와 현장 견학 등 다양한 비교과 활동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에너지신산업 혁신공유대학 사업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 본 게시글은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책에서 제가 직접 작성한 에너지자원공학과 소개 파트에 살을 덧붙여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 '공우'라는 단체에서 활동 중인데요, 저희 '공우'에서 집필한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책을 읽어보시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다른 학과들에 대한 소개와 서울대 공대생들의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 이야기, 대학생활, 학과 선택 이유, 졸업 후 진로 이야기까지 접해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책은 아래 사이트들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 추가로,
저는 '공우'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홍보기자단 '공대상상'에서도 활동 중입니다. 공대상상에서는 매 분기별로 잡지 혹은 웹진의 형태로 공학 기사들을 쓰고 있어요. 가장 최근에 나온 39호에서 에너지자원공학과 특집을 다뤘는데, 제가 작성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동아리 후배들이 잘 써놓았기 때문에 저희 학과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연구실 인터뷰와 전공 수업 소개 같은 코너들도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http://snu-eng.kr/html/2203/s03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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